도쿄.. 여우비.. - 길게 늘리는 것만이 장점은 아니다. :: 2010/02/14 16:21늘, 이런 연휴에 드라마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아, 시작이란 드라마가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드라마를 보기 시작하는 걸 말한다.
아무 생각없는 클릭 한번에 '슈욱'하고 빠져들어가게 되는 것도 연휴에 드라마 보는 재미기도 하다.
도쿄.. 여우비..
주연 : 김태우, 김사랑
감독 : 이준형
4부작의 짧은 드라마, 이것 저것의 요소를 잘 Mix 해 둔 일명 짜집기 드라마..
극중 여주인공은 감성이 매말라 우는 연기를 할 수 없는 아이돌 스타.
눈물 흘리는 연기가 어려워 촬영장에서 도망을 치게 된 그녀는 우연히 한국인 유학생이 일하는
식당에 들어가 무전취식을 하게 되면서 두 사람의 인연은 이어진다.
일주일 남짓 함께 한 시간동안 사랑하게 된 두 사람..
진정한 사랑을 깨닫고 다시 임한 CF는 흔히 말하는 대박을 치게 되고,
그녀는 스타덤에, 남겨진 남자는 말할 수 없는 고통속에서 힘들게 생활하게 된다.
오랜 시간 서로의 시간을 보내는 중, 남자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미 스타가 된 그녀를 다시 만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도, 그녀도 힘들기만 했던 시간들..
그 시간들 속에 그는 새로운 마음의 안식처를 만나게 되고 결혼한다.
더 많은 시간이 지난 다음, 그녀는 거짓말처럼 결혼한 그가 운영하는 식당을 찾게 되고,
두 사람의 짧은 재회는 시작된다.
돌아갈 수 없다고 말하는 그녀에게 그가 말한다.
"우리, 죄 짓지는 말자."
서로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끝을 맺는 이 드라마는 어쩌면 젊은층에게 어필하긴 힘들었을지 모르겠다.2008년에 개봉했던 드라마.
화면의 구성은 일본의 이와이 슈운지 감독의 4월 이야기와 흡사하다.
장면 장면들을 이쁘게.. 색채와 구도로 보는 사람의 눈을 즐겁게 해 준다.
김태우야 워낙에 연기력이 탄탄한 배우이다 보니, 시간의 흐름을 잘 표현했다 할 수 있지만.
김사랑은 원래 연기자 출신이 아니다 보니, 연기가 가슴에 탁 와닿지는 않았지만.
가슴에 슬픔하나 간직한 어린 아이돌 역할을 해내기에는 별 무리 없어 보였다.
이.뻤.다. 아흙..
드라마가 흘러가는 톤은 피천득님의 '인연'이라는 수필이 생각이 났다.
"그리워 하는데도 한 번 만나고 못만나게 되기도 하고,
일생을 그리워하면서도 아니 만나고 살기도 한다."
두 사람은 어땠을까?
마지막 두 사람이 보냈던 그 하루. 그 시간은 두 사람에게 어떤 의미였을까?
Posted by Byul_DaBang 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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