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살기. :: 2010/01/15 09:49'느리게 살기' 라는 말이 있다. 현대 사회가 어디가 그렇지 않겠느냐 만은.. 한국 사회는 특히 '빨리빨리' 사회이다. 나만 해도 그렇다. 밥을 먹을때도 맛을 즐기기 보다는 무조건 채워 넣기에 바쁘다. 새로 산 휴대폰에도 뭔가를 채우기에 바쁘다. 게임, 유틸리티, 사람들에게 자랑할 무엇인가를 자꾸 만들어 보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현대인들의 생활을 보면서 '느리게 살자'라고 말을 한다. 그런데 '느리다'라는 것이 과연 속도만을 지칭하는 개념일까? 어느 책 머리에 그런 말이 있더라. 기름값도 비싼 이 시대에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던 40대가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느림의 미학대로라면 고인의 삶이 더 풍요로워 졌어야 하는데 왜 그렇지 못했을까를 '건강하게 살기'와 '건전하게 살기'가 때로는 빨리 살기보다 나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건강에 좋은 음식만 두루두루 잘 먹고 지나치게 도덕적이는 않지만 비도덕적이지도 않고, 할일은 하되 적당히 게으름도 피우는 그런 삶이야 말로 참다운 느리게 살기가 아닐까 싶다. 주변 사람들은 종종 나를 부지런하고 성실한 사람으로 착각한다. 하지만 솔직히 나는 많이 게으른 편이다. 그런데도 부지런하다는 오해를 받는 것은 소심하고 걱정많고 무엇이든 하지 않으면 안달하는 성격 탓이다. 나는 TV를 보면서 밥을 먹고, 인터넷을 하면서 잡지를 보기도 하며 드라마를 볼때 만화책을 손에 들고 보는 희한한 성격이기도 하고.. 정히 할 일이 없으면. 이렇게 블로그에 글이라도 쓴다. 뭐, 오늘 하고픈 이야기의 핵심은 그거다. '인생을 대충대충, 적당히, 게으르게 그러나 행복하게 살자.'정도라고 할 수 있겠다. (이거 써 놓고 온라인상에서 매장되는 거 아닐까?) 그래도 이렇게 이야기해 보련다. 게으른게 행복한가? 아니면 부지런한게 행복한가? (물론, 아빠가 좋아? 엄마가 좋아? 라는 말과 같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어제 영화 한편을 봤다.
페어러브. 극중 형만(안성기분)은 서툴고 느리지만 행복하게 살려고 노력한다.
뭐, 사실 이 영화를 보면서 '느리게 살기'에 대한 다른 생각을 해본다. 아. 영화는 50넘은 노총각이 친구가 죽으면서 부탁한 죽은 친구의 딸(이하나분)과의 로멘스를 이야기한다. 뭐, 내가 노총각이라서 형만의 생각에 끌린 것은 아니겠지만. ^^ ;; 어째든 느리게 살기란 대단히 행복해 보였다. 두 사람의 느린 로멘스도 아름다워 보였고. 순간순간 묻어나는 재기 발랄한 대사도 좋았다. 후배 한 녀석은 나보고 자산 관리사를 만나보라고 한다. 정확히 만나보라고 하는 사람의 직종이 무엇인지 기억도 안 날 정도로 관심없다. 후배의 말로는 앞으로 자산관리 .. 아닌가? @___@? 어째거나 지금의 자산관리든.. 뭐든.. 이야기를 들어보면 좋을 것 같다고 말하지만.. 공대 공부를 전공한 후배 녀석과 그래도 '경제'라는 학문을 전공한 내가 생각하는 것이 어찌 같을 수 있을까? 미래에 대해 조급해 하는 건 이해하겠지만 그 장단에 같이 놀아나고 싶은 생각 또한 없다. 경제학을 공부해 본 내 입장에서는.. 훌륭한 재태크의 방법은 없다. 사실 백만장자는 백만장자가 되는 방법따위에는 관심없을거다. 지금 백만장자가 아니거나 백번을 죽었다 깨어나도 백만장자가 될 가능성이 없는 사람들만 백만장자가 되는 방법이 궁금할 뿐이지. 우리가 알아야 하는 진실은 '백만장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은 없다.'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서점에 진열되어 있는 수 많은 '백만장자 되기 책'들은 뭐냐? 라고 묻는다면.. 그 책 읽고 백만장자가 된 사람이 있느냐? 고 되물어 보련다. 어렵게 말하지 말고 생각하자. 백만장자가 되는 법을 알고 있다면, 스스로 백만장자가 되면 되지 왜 그딴 책을 쓰고 있냐는 것이다. 다시 이야기를 하자면 자산의 관리에 그렇게 자신이 있고, 가지고 있는 돈을 어떻게 투자를 해야 하는지 그렇게 잘 아는 사람이 왜 그걸 굳이 나에게 알려주려고 하는 걸까? 지가 하면 되는 것을.. ㅡ,ㅡ 결국 이야기는 그럴듯 하지만 원론적인 이야기에서 끝나리라는 것을 알기에 만나고 싶지 않은거다. (사실, 그 사람이 무슨 말을 하든 내가 동의하지 않을 가능성이 우주 크기 때문이다. ) 그 시간에 차라리 내가 좋아하는 영화 한 편. 혹은 농구 한 게임 더 보는게 내게는 더 행복할 것이기 때문에. 새벽에 아둥바둥 더 나은 삶을 꿈꾸면서 영어 학원이다 뭐다 다니는 친구들을 본다. 나도 다녀 봤다. 젊고 열정적인 모습들이 좋기는 하더라 만은. .. 행복해 보이는 얼굴로 공부하고 있는 사람은 '우리반'에서는 안보이더라.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느니라.. 라고 말할지 모르겠다만.. 일찍 일어나는 벌레는 새에게 잡히는 법이다. .. 넌.. 새냐? 아니면 벌레냐? 나.. 좀 느리게 살테니.. 가만히 좀 냅둬요.. 라고 부르짖고 싶은 요즘이다. 허허허.. Posted by Byul_DaBang 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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