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을 쳐다보다가.. :: 2009/12/25 15:05현재 대한민국 IT 혹은 모바일 관련해서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다들 안다. 최근의 가장 큰 화두는 iPhone 이라는 것을.. 하도 말들이 많아서 기사들을 보고 싶지 않아도 몇 건의 기사들을 읽게 된다. 그리고, 왠지 모를 씁쓸함을 느끼게 된다. iPhone 때문일까? 아니면 삼성 때문일까? 혹시 내가 아이폰 사용자이고, 아이폰의 장점을 떠들고 다니는 애플빠는 아닐지라도.. 아이폰빠 정도는 되기 때문이 아닐까 라고 생각도 해 봤다. 그런 기사들을 보면서 반론을 펼치고,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고 따지는 것은 얼리 어답터 흉내나 내는 속좁은 찌질이들의 근성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었을까? 하지만 알 수 없는 반감의 정체가 이 좋은 크리스마스에 나의 부아를 돋운다. 그 알 수 없는 반감의 정체가 궁금해진 크리스마스 오후다. 대충 그 반감의 정체는 다음의 두 글에서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아이폰, 한국 모바일의 강화도 조약 아이폰이 망해야 대한민국이 산다? 나보다 훨씬 먼저부터 이런 반감에 대해 생각하신 분들이 있는 모양이다. 첫 링크 글에 나와 있듯이 어쩌면 아이폰은 한국 모바일의 강화도 조약일지도 모른다. 그동안의 모든 IT 쇄국이 아이폰 하나로 무너지고 있는 형국이다. 점점 재미있어지는 형국이다. 몇가지 생각나는 것을 정리해 보면.. 1. 아이폰을 팔고 있는 것으로 오해 받고 있는 KT의 입장. 가장 한심해진 입장이다. 최근 KT의 행보를 보면 전략도 없고 전술도 없는 듯 하다. 일단 아이폰을 들여와서 절대 뒤집을 수 없을 것 같았던 시장의 판도를 뒤집어 보려고 했는데, 적중하는 듯 했는데 다음 전략이 없고, 팔아 먹는 순간에도 시장에서 아이폰을 구매하는 사람들의 사용 수준을 몰라서 거의 "병신" 소리 들었고, 지금은 쌍 S의 아이폰 까기에 휘둘리고 있는 중이라 가장 힘든 입장이 된 것은 KT가 아닐까 한다. 시장의 논리로 먹고 살아온 쌍 S의 공략을 공무원들이 버텨내기는 어려울 듯 해 보이기도 하고, 문제는 아이폰을 계속 잡고 있을 것인가? 아니면 버릴 것인가? 인데.. 삼성이 쑈옴니아에 대한 가격을 높게 책정함에 따라서 아이폰 이후 전략 모델로 잡은 쑈옴니아 판매가 부진할 것으로 판단한 KT는 전격적으로 아이폰 판매 중지를 선언했다가 .. 약 한시간만에 철회하는 해프닝도 보였다. 이건 뭐.. 요즘 유행하는 개그들이 한 순간에 개그가 아닌 것으로 되어버린 순간이고.. 위대하다. 대한민국 공기업이었던 KT .. 올레한 순간이다. (이거 비난이냐고? 비난은 사람 수준에서 상호간에 하는거고.. )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입장이 되어버린 KT.. 아이폰과 쑈옴니아로 SK를 잡겠다는 전략은 좋았지만.. 하필 손 잡은 것이 삼성이라는 것이 문제가 되었던 것이다. 왜냐하면 삼성은 KT가 1위든 SK가 1위든 아무 상관없다. 많이 팔리면 그뿐이니까. 2. 1위 자리 지켜야 하는 SK.. 시장성이 별로 없을 거라고 판단했다. 폰 하나 들어온다고? 여러 신문들 찔러서 아이폰의 단점 공개 공략에 한국 사람들이 철썩같이 믿고 있는 월드 베스트 삼성이 옴니아2 가 최고라는데 한 쪽 베어 문 사과따위 올테면 와바라 했겠지. 선방 맞았는데 졸라게 아픈거다. 하루만에 예약만 5만대.. 거기에 지금까지 15만대 수준.. 거의 20만대가 한달만에 팔려나가는데.. 이거 방법이 없다 싶기도 할거다. 옴니아2 내 놓았다가 첫방을 너무 진하게 맞아서 하루만에 몇 십만원 깍아줬다가.. 먼저 구매한 사람들에게 욕은 욕대로 들어먹고.. 체면 구겨지는 순간이다. 이제는 고민해야 할거다. 아이폰 4G가 나오면 그걸 어떻게 처리해야 할건지 말이다. Wi-Fi 다 막아놓고 T 스토어 프로그램은 공짜인데 3G로만 다운받게 하고 패킷당 15원씩 받아서 살림살이 좀 나아졌는지 모르겠다만.. 아이폰이 네스팟에서 공짜로 터진다 하니.. 또 부랴부랴 T 스토어 Wi-Fi로 다운받을 수 있도록 풀고.. 이러다가 이제는 효자였던 문자 서비스까지 공짜로 풀어야 하면 어쩌나 하고.. 전전긍긍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3. 삼성이 만들면 다릅니다. 월드 베스트 삼성.. (줄이면 월스트 삼성) 체면 제대로 구겼다. 전지전능이라고 말했던 옴니아는 2009년 월스트 스마트폰으로 분류되었고, 아이폰의 대항마라고 말했던 옴니아2도 고전에 고전을 면치 못하는 분위기다. 가격을 낮춰도 보고, 통신사 압박해서 판매 중지를 만들어 보기도 하고, 아이폰을 수입한 KT에게 삽되봐라 하는 심정으로 쇼 옴니아의 가격을 높여보기도 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냉소 뿐이다. 타개책을 만드려고 삼성전자 특유의 플랫폼인 '바다'를 내놓기도 했지만.. 전세계를 상대로 어느 정도 먹힐지는 의문이다. 바다는 애플을 겨냥했는지 모르겠지만 애플보다 먼저 넘어야 하는 것은 안드로이드이고, 안드로이드를 넘어야 애플이 나온다. 그럼 애플만 넘으면 세계 1위인가? 우힛.. 우습지만 공룡은 그 다음에 나온다. 전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50%에 육박하는 노키아의 심비안이다. 늦어도 너무 늦었다. 전세계 시장 동향을 모르진 않았을진데.. 한국 시장에 대해 어떤 근거로 이렇게 자신한건지 알 수 없다. 아니면 알고서도 대책이 없었던 건지도 모른다. 한국 대기업들이 정신 차리는 계기를 만들어 줬다는 점에서 우리는 어쩌면 아이폰에 열광하는지도 모른다. 4. 나는..?? 다르다. 달랐다. 달라도 이렇게 다를 수가 없다. 옴니아 출고가격. 약정 없이 폰을 사면 106만원이다. 아이폰 약정없이 사면 81만원이다. 왜 가격은 아이폰이 싼데 폰은 아이폰이 더 좋아요? 아니 어느부분에서 아이폰이 더 좋아요? 라고 묻는다면.. 한 글자로 "다" 라고 답하련다. 사용하던 옴니아를 같이 근무하시는 분께 분양해 드렸다. 남들은 그 비싼 걸 공짜로 드렸냐구. 얼마라도 받지 그랬냐구 하지만.. 나라고 그런 생각 안했겠나? 그걸 돈 받고 파는 건 '인심'에 위배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사용하시라고 드렸다. 사용한지 3주쯤 됐나? 그 분이 그러시더라.. "이건 터치가 졸라 불편해.. 화면을 위로 올리려면 화면이 자꾸 열려." "하루에 세번씩 리부팅 안하면 결정적인 순간에 전화가 안되거나 해서 쓰기 불안해." 음.. 아무리 쓰던 거지만 100만원 넘는 장비를 공짜로 넘겨주고 미안해 지기는 처음이다. 알고는 있었을 거다. 삼성도. 아이폰이 팔리는 해외 어디서도 아이폰을 이겨본 적이 없다는 거.. 그래도 쪽팔리게 안돼. 그거 들어오면 우리 삽된다. 고 말하기는 자존심이 상했을 수도 있지. 그정도야 이해를 한다. AS가 불편하다. 배터리가 조루다. 별의 별 소리가 다 들려오는데 이제는 우습지도 않다. 좀 있으면 아이폰 쓰면 정신이상에 걸릴지도 모른다는 소리까지 나오는 건 아닐까? 어떤 언론도 여태까지의 우리의 통신 시장이 지나치게 기업 위주였다는 이야기는 없다. 아이폰 사태를 통해서 사용자들만 그동안 열나 허덥한 서비스를 졸라 비싸게 주고 사용하고 있었구나 하고 생각할 따름인거다. 그걸 까발리게 되는 계기가 된 아이폰만 덤탱이를 쓰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기업에 기생하고 광고를 기사로 포장해 왔던 언론들의 작태까지 알게된 느낌이다. 권력과 돈에서 독립되어있는 아마츄어 블로거들의 정보력과 분석력이 대한민국의 언론을 초토화 시키는 현상을 보면서 통쾌함마져 느낀다. 5. 삼성 망하고 SK 망하고 KT 망해라는 말이냐? 맞다.. 라고 말할 뻔 했다. 지금까지의 작태를 보자면 망해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것보다는 돈 욕심에서 좀 벗어나서 자기들이 누구때문에 먹고 사는지를 정확히 알고, 사용자들의 욕구에 좀 발 맞춰서 공정한 경쟁으로 좋은 제품 좀 만들어 내는 계기만 되면 좋겠다. 이건 뭐.. 아이폰 하나에 시장 자체가 흔들릴 판이니.. 이런 생태계속에 어떤 기술이 성장할 수 있겠나? 에라이 빵꾸똥꾸들아. 코미디는 개콘 하나면 충분하고, 시트콤은 지붕뚫고 하이킥이면 족하다. 진짜.. 개그 말고 기술 좀 보자. 쥅알~~~~~~~~~~~~~ Posted by Byul_DaBang Zere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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