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지옥, 솔로천국!

내마음의 토토로.. :: 2007/11/12 14:52

01. 뭐 잃어버린 것 없수..??

뜬금없이 무슨 이야기냐.. 하시는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어린시절 꽤나 좋아라 했던 애니메이션이 있다. 로봇이 나오고 마법이 판을 치는 그런 스토리도
당연히 좋아라 했더랬지만, 내가 참 좋아했던 애니메이션은 '왕고래 호세피나'라는 애니메이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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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에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이니 내 블로그에 오시는 분들중에는 이때 어머니 뱃속에도 안계셨던 분들도
있으리라 짐작이 된다.

혹시 기억하시는 분들이 계실까?

'밤하늘을 나네요. 호세피나~~ 바다에서 잠자네요. 호세피나~~~ 언제나 정다운 호세피나~~~ '

주제곡의 가사가 이렇게 떠오른다.

주인공의 이름도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직 생각이 나는 것은 어른이 되고 난 다음에는 호세피나를 더 이상
만날 수 없다는 이야기는 확실히 머릿속에 남아있다.

어린 시절 나만의 친구(그것이 생물이든 무생물이든...)중 내가 잊어버린 녀석들은 없을까?


02. 고교시절 다시 만난 호세피나.

고등학교 3학년시절, 반에 만화가 지망생 녀석이 하나 있었다.
이름은 문석배라는 친구였고, 만화 동호회에서도 꽤나 잘그리는 녀석이었다.
만화를 위해 미대를 가고파 하는 녀석이었고, 지금은 녀석의 작품을 만화방에서 볼 수 있다.

녀석이 권해준 일본 애니메이션의 두번째가 이웃의 토토로 였다.
첫번째로 보았던 애내메이션은 언제가 포스팅 해서 커리어 블로그 메인에 떡 하니 걸렸던 그 명장면이다.

2007/02/19 - [여유만만..] - 추억 속으로.. - 사랑 기억하나요?

토토로를 보는 내내 나는 이 만화를 이미 알고 있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

지금에서야 그 이유를 짐작해 내게 되었다.

03. 어른들은 보지 못해요.

호세피나도 토토로도 어른들은 만날 수 없다.
나이란 숫자에 불과한 것이 아닌 것이다. 나이를 먹음으로서 더 이상 그것이 보이지 않게 되는 것은..
본인의 의지 만으로 되는 것은 아닌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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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지브리 스튜디오의 메인 타이틀이 되어버린 친구들.
이 작품에 대한 하야오의 애정도 각별하리라. 실제로 하야오는 유럽 중독증 환자이다.
토토로 이전의 거의 모든 작품들은 일본 배경이 아닌 유럽 배경이다.
그의 작품 대부분의 풍경이 유럽풍이라는 것은 이미 다 알고 있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토토로 즈음에는 많은 일본 배경 작품들이 쏟아진다. 원령공주. 귀를 기울이면. 바다가 들린다. 등등..
어째든 지금의 내 눈에는 위의 친구들의 존재를 믿어도 보이지 않을 것이다.
슬픈 일이긴 하지만.. ^^

그래서, 토토로를 가장 먼저 만나는 것은 극중에 가장 어린 아이. 메이이다.

03. 살짜쿵 이야기 속으로..

병약하신 어머니가 요양중인 시골로 내려온 사츠키(언니)와 메이(동생)  자상한 아빠 쿠사카베타츠오는 도쿄에서 대학 연구원이며, 입원 중이지만 따뜻한 미소를 잃지 않는 엄마가 있다.
시골에 집을 구한 이유는..
곧 퇴원하실 엄마를 공기가 맑은 곳에서 맞이하기 위해서다.
숲 한복판에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처럼 낡은 집을 보며 자매는
새로운 환경에 대한 호기심으로 잔뜩 들뜬다.




사츠키가 학교에 간 뒤, 혼자 숲에서 놀고 있던 메이는
눈 앞을 지나가는 조그맣고 이상한 동물을 발견한다.
그리고 뒤를 쫓아 숲속으로 들어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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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처럼 꼬불꼬불한 길을 따라가다 큰 나무 밑둥으로 떨어지는 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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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서 메이는 도토리 나무의 요정인 토토로를 만난다.

메이는 사츠키가 돌아오지마자 토토로를 만난 것을 자랑하지만 사츠키는 믿지 않는다.


04. 모든 명장면의 공통점..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명장면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나는 명장면의 공통점은 '공감'이라고 생각한다. 그 등장인물들이 마음이 와 닿는다면..
우리는 모두 그 순간 그 영화의 소설의 만화의 주인공이 된다.

그것이 감동적인 순간이라도 상관없고, 웃기는 장면이라도 슬픈 장면이라도 상관없다.
그렇게 강한 공감은 반드시 말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공통점도 가지고 있다.
언젠가 해 두었던 '아기와 나' 포스팅에서의 최고의 명장면도 주인공의 대사는 제외되어 있지 않은가?

누구나 인정할 것이다. 이 애니메이션의 가장 명장면.. ^^ 별 대사 없이도 우리는 토토로와 아이들의 마음을
알 수 있다.

그렇게 비가 몹시 쏟아지던 날, 정류장에서 우산을 들고 아빠를 기다리다가 사츠키도 토토로를 만나게 된다.

우산을 빌려주자 토토로는 답례로 도토리 씨앗을 건넨다.
토토로와의 만남으로 행복감에 부풀어있는 사츠키와 메이.

토토로와의 신나는 시간들을 보내는 아이들..
즐거운 것은 아이들만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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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호세피나의 주제곡이 어울릴 것 같은 장면들이다.
팽이를 타고, 우산을 낙하산 삼아 밤하늘을 날아보고 싶다는 생각해 본 적은 없는지......
나의 어린 시절 내가 해 보았던 상상중 몇 가지나 나는 기억하고 있는지.. ^^

05. 어른들은 몰라요.

그러나 그때 병원에서 어머니의 퇴원이 연기되었다는 전보가 온다.
불안해하는 메이는 혼자 엄마를 찾아 병원으로 떠났다가 길을 잃는다.
온 동네를 뒤졌지만 메이는 흔적조차 없고 저수지에선 어린 여자아이의 샌달이 발견된다.
사츠키는 메이를 찾기 위해 애타게 토토로를 부르게 되고, 토토로는 특유의 '우아아아아아아... ' 바람..으로
메이를 찾게되고 고양이 버스를 불러 아이들을 어머니께로.. 보내주게 된다.

갑작스레 우리의 머리위를 빠르게 지나가는 바람을 만나게 되면..
이건 '먼로 효과'라는 수능 지향적 단어보다는 토토로가 누군가를 도와주나봐.. ^^ 라는 이야기를
먼저 떠올릴 수 있으면 좋겠다.

어른이 된 내 눈에는 보이지 않는 고양이 버스라고 할지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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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누구에게나 익숙한 캐릭터와 그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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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년 봄이 될 때쯤에는 시간을 억지로라도 내어서 혼자 여행을 가보고 싶어진다.

혹시 아남..??

어두운 산중에서 한국판 토토로라도 만날 수 있을런지 말이다.












Posted by Byul_DaBang   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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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웃의 토토로」의 NG

    Tracked from 5월의 작은 선인장 | 2007/11/12 23:01 | DEL

    이웃의 토토로를 모르시는 분은 별로 안 계실것 같네요..^^ 제작비가 300억이나 된다는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 이 작품은 우리나라 영화시장이 일본에 처음 개봉된 뒤에 가장 먼저 극장에서 상영된 애니메이션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미 볼만한 사람은 다 봤기 때문에 흥행에는 실패를 했죠. 어린이의 동심 관점에서 제작된「이웃의 토토로」는 기승전결의 짜임새에서는 위기가 약하다는 평이 있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훌륭한 작품임에는 분명합니다. 결과적으로 어린이들에게..

  • BlogIcon 꼬이 | 2007/11/12 16:12 | PERMALINK | EDIT/DEL | REPLY

    동심을 잃어 버린 건지..ㅠ.ㅠ 1979년이면 공부에 푹~~뻐져 일을때라.ㅠ.ㅠ 당근 모르구요..(범생이 티내네...>.<)
    캐릭이 너무 귀여워서 질투가 폴폴~~나네요.ㅠ.ㅠ 도망~~

    • BlogIcon Mr. kid | 2007/11/12 16:36 | PERMALINK | EDIT/DEL

      자녀분들과 함께 보십시오.
      즐거운 한때가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 ROOF | 2007/11/12 16:28 | PERMALINK | EDIT/DEL | REPLY

    1979년이면..... 아하하하~
    저도 고양이 버스 타고 싶어요 ㅋㅋ 부산까지 안데려다 주려나..?

    • BlogIcon Mr. kid | 2007/11/12 16:36 | PERMALINK | EDIT/DEL

      우케케케케.. 1979년이면..?? 음... 어머니 아버지께서 만나시기도 전이겠구낭..

  • BlogIcon 작은인장 | 2007/11/12 23:0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예전에 썼던 토토로 관련 글이 있어 엮습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 BlogIcon Mr. kid | 2007/11/13 00:21 | PERMALINK | EDIT/DEL

      트랙백 잘 받았습니다. ^^
      베스트 블로거께서 들러주셔서... 더 없는 영광이네요.
      가끔 가서 눈팅만 하고 있습니다.

  • BlogIcon NulDori | 2007/11/13 00:23 | PERMALINK | EDIT/DEL | REPLY

    ㅎㅎㅎ이거 학교에서 쌤이 보여준건데..ㅎㅎ
    엄청 재미있게 봤어요ㅡㅋㅋ
    특히..토토로랑 씨앗싹틔울라고 열심히 콩콩콩뛰는모습..ㅎㅎ
    제일 좋앗는데..ㅎㅎ

    예전에 스펀지점포중에 토토로인형 진짜큰거팔았는데..엄마한테 크리스마스선물사달라했다가..
    가격물어보고는..11만원인가?15만원인가?그말에...바로..포기..ㅠㅠ
    그래두..진짜 인형 탐났었는데..ㅠㅠㅠㅠㅠ

  • BlogIcon papam | 2007/11/13 11:4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 이웃집 토토로 너무 재미있게 본 영화 입니다.
    특히 미야쟈키 영화는 dvd로 보유하고 언제나 보고 싶을때 보곤합니다.

    토토로도 10번이상본 애니~~ 오늘 저넉에 시간되면 한번 더 봐야겠습니다 ^^:::::

    • BlogIcon Mr. kid | 2007/11/13 11:49 | PERMALINK | EDIT/DEL

      저는.. 오늘 저녁에 '귀를 기울이면'을 다시 볼까.. 합니다. ^^

  • BlogIcon Shain | 2007/11/14 03:22 | PERMALINK | EDIT/DEL | REPLY

    동그리... 동그리를 주어서 따라가면 토토로를 만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후후..일본의 환상이니 여기서는 무리일지도..
    저는 애니메이션을 원래부터 좋아한 건 아니었어요
    어릴 때 순정 애니메이션을 자주 보긴 했지만 볼 수 있는 기회에 한계가 있었으니까요
    그러다 보니 어른이 되서 시청한 토토로에 거의 미친듯이 반한 모양입니다..
    눈물나도록 좋아하고 행복해 했었네요..

  • 明官 | 2007/11/28 22:1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이웃집또털어..... 분명 언젠가봤었는데

    전~ 혀 기억이 안나네요 흑흑....

  • 빙구 | 2007/11/29 13:3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스펀지 초 큰 토토로는 150만원 짜릴텐데 15만원이면 주고 샀을텐데 아 생각나버렸음

  • BlogIcon 염라대왕 | 2010/02/06 19:23 | PERMALINK | EDIT/DEL | REPLY

    TV 아니메 <왕고래 호세피나> 필자가 중3때인 1981년 4월부터 10월까지 KBS2-TV에서 방영했었지요. 재미있게 보았는데 주제가 가사대로 주인공이외에는 고래 호세피나가 보이지 않고 크기도 크게 또는 작게 여러 크기로 나타났지요.
    원작은 스페인의 동명의 동화라는... 오래간만에 추억을 회상해 보았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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